놀러가기, 일상/2016

밤하늘, 별 사진 찍기 도전!

남극에서돌아온펭귄 2016. 2. 17. 01:09

다들 은하수를 직접 본 적 있으신가요? 저는 어릴 때 산 속에 있는 산장 같은 곳에서 하룻밤 잔 적이 있는데, 그 날 밤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은하수를 직접 봤어요. 침대의자에 누워서 눈을 30초 정도 감고 떴는데.. 와우..  하늘에 별이 그렇게 많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ㅠㅠ 왜 사람들이 별이 쏟아질 것 같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구요. 그것도 모자라서 별똥별까지 떨어지고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 밤이었습니다.


그 밤하늘을 또 보고 싶고,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이후로도 한 번씩 하늘을 쳐다보며 기회가 될 때마다 시도를 했었는데요. 차도 없고 요즘 같은 세상에 광해가 없는 것으로 가기 어렵다 보니 그 때 같은 밤하늘을 보기가 많이 힘들더라구요 ㅠㅠ


하지만! 드디어 별 사진을 찍었어요!!


은하수가 나오는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별빛도 찍히고 구름이랑 잘 어우러진 사진이 나와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네요ㅎㅎ

삼각대도 없어서ㅋㅋㅋ 그냥 책 몇개 쌓아서 찍거나 난간에다 기대놓고 찍었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 잘 나왔다고 생각됩니다ㅎㅎ


초점: 수동으로 해서 무한대(왼쪽으로 끝까지 돌린다.)

조리개: 8~11(최대한 개방하는 것이 좋다)

노출 시간: 30초

iso: 높이면서 확인. 800이 적당한 듯

화밸(화이트 밸런스): 3300-4000


카메라 세팅은 대충 저렇게 해서 찍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.



아무튼 이 날도 부푼 기대를 가지고 세팅을 해서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.


그런데 첫 사진이.. 이렇게 ㅜㅜㅜ   알고 봤더니 줌을 최대한으로 해 놓고 초점도 반대로 돌려놨더라구요... 민망ㅋㅋㅋㅋ ㅜㅜㅜ


그래서 다시 세팅하니 이렇게 별이 보이기 시작하네요!



별이 잘 안 보이는 것 같길래 ISO를 800에서 1600으로 높이고 조리개를 5.6에서 3.5로 바꾸니깐 뙇! 눈에 보이지 않는 별들이 엄청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!! 



그런데 노이즈가 좀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해서 ISO만 다시 800으로 낮추고 세로로 세워서 찍어봤습니다.

그랬더니 요래 나왔어요 ㅎㅎ구름 때문인지 뭔가 분위기 있어보이기 시작하쥬? 하지만 조리개가 3.5라 그런지 별들 초점이 약간 안 맞는 것 같이 보였어요ㅜㅜ 그래서 다시 조리개도 높여봤습니다.


7.1로 높이니깐 너무 어두워서 ㅜㅜ 5.6으로 낮췄어요 ㅎㅎ 결국 원래 세팅대로;;; 다시 찍었더니 아래 가장 만족하는 사진이 나왔네요 ㅎㅎㅎ



오른쪽 아래에 빛이 도시에서 나오는 빛이에요. 광해가 정말 심한 것 같아요 ㅜㅜ 저것만 없었어도 ㅂㄷㅂㄷ


별자리 공부도 하면서 촬영하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이 글을 다 써갈때서야 생각이 나네요 ㅋㅋㅋ 공부를 해야겠어요..


다음에는 더 이쁜, 더 많은 별들이 나오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기원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!